[아무튼, 주말]녹차와는 다르다글로벌 말차 열풍언젠가부터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말차라테’를 손에 든 한국 직장인이 늘기 시작했다. 편의점 매대마저 여기도 말차(抹茶), 저기도 말차. ‘홈런볼 말차딸기’ ‘말차 빼빼로’ ‘초코파이 말차 쇼콜라’, 심지어 냉동고에는 ‘월드콘 말차’가. 이러다 고춧가루 대신 말차 가루로 담근 ‘말차 김치’까지 등장할 기세다.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 한복판에 ‘프리미엄 말차’를 내건 카페가 등장했다. 유럽 젊은 층 사이에서는 ‘말차 맨(말차 마시는 멋진 남자)’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말차 소비 1위 국가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생산 능력을 훌쩍 넘는 (소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판매 업체들이 ‘1인 1통’ 구매 제한까지 두기 시작했다.그래픽=송윤혜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은 지난해 38억4000만달러(약 5조2100억원) 수준에서 올해 42억4000만달러(약 5조7500억원)로 10.3%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말차 붐’이다.국내를 뒤덮은 말차의 인기~. 사진은 서울 명동의 한 말차 전문점의 말차 관련 음료와 디저트.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명동에 있는 한 말차 전문 카페. 매장 안 그라인더에서는 커피콩 대신 마른 찻잎이 갈리고 있었다.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말차 전문 카페에서 외국인들이 말차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모습.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한국도 점령한 초록 가루23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말차 전문 카페. 매장 안 그라인더에서는 커피콩 대신 마른 찻잎이 갈리고 있었다. 매장 안에 있는 10여 명은 저마다 녹색 말차 음료를 앞에 두고 있었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대학생 최진경(22)씨는 “‘눈으로 마신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색깔의 음료 아니냐”며 “최근 건강도 챙길 겸 커피가 떠오를 때마다 말차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말차 크림라테, 말차 딸기라테, 말차 밀크티, 말차 아이스크림 커피 등 메뉴판은 온통 말차다.“제주 오가닉 마차(Matcha·말차[아무튼, 주말]녹차와는 다르다글로벌 말차 열풍언젠가부터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말차라테’를 손에 든 한국 직장인이 늘기 시작했다. 편의점 매대마저 여기도 말차(抹茶), 저기도 말차. ‘홈런볼 말차딸기’ ‘말차 빼빼로’ ‘초코파이 말차 쇼콜라’, 심지어 냉동고에는 ‘월드콘 말차’가. 이러다 고춧가루 대신 말차 가루로 담근 ‘말차 김치’까지 등장할 기세다.그런데,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 한복판에 ‘프리미엄 말차’를 내건 카페가 등장했다. 유럽 젊은 층 사이에서는 ‘말차 맨(말차 마시는 멋진 남자)’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말차 소비 1위 국가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생산 능력을 훌쩍 넘는 (소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판매 업체들이 ‘1인 1통’ 구매 제한까지 두기 시작했다.그래픽=송윤혜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은 지난해 38억4000만달러(약 5조2100억원) 수준에서 올해 42억4000만달러(약 5조7500억원)로 10.3%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말차 붐’이다.국내를 뒤덮은 말차의 인기~. 사진은 서울 명동의 한 말차 전문점의 말차 관련 음료와 디저트.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명동에 있는 한 말차 전문 카페. 매장 안 그라인더에서는 커피콩 대신 마른 찻잎이 갈리고 있었다.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말차 전문 카페에서 외국인들이 말차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모습.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한국도 점령한 초록 가루23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말차 전문 카페. 매장 안 그라인더에서는 커피콩 대신 마른 찻잎이 갈리고 있었다. 매장 안에 있는 10여 명은 저마다 녹색 말차 음료를 앞에 두고 있었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대학생 최진경(22)씨는 “‘눈으로 마신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색깔의 음료 아니냐”며 “최근 건강도 챙길 겸 커피가 떠오를 때마다 말차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말차 크림라테, 말차 딸기라테, 말차 밀크티, 말차 아이스크림 커피 등 메뉴판은 온통 말차다.“제주 오가닉 마차(Matcha·말차) ‘무이 비엔(매우 좋다)’!”이 카페를 찾은 외국인들도 말차 맛에 흠뻑 빠졌다. 스페인에서 아내와 함께 왔다는 후안마(58)씨는 “스페인에서는 한국만큼 말차 음료가 흔하지 않아 여행하며 처음 마셔봤다”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신 여행객 에밀리(31)씨는 “한국에서 말차를 음료뿐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