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연주할 때가 제일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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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연주할 때가 제일 “한국에서 연주할 때가 제일 떨리고 긴장됩니다. 저를 이끌어준 팬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6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롯데문화재단 제공 조너선 노트가 이끄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SR)와 다음 달 5∼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30)의 얘기다. 2022년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양인모는 21일 국내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무대는 늘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인모는 이번 콘서트 첫날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고, 둘째 날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시벨리우스 작품은 그가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한 곡으로 이후 20여회에 걸쳐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하며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음악이다. 시벨리우스 음악에 대한 이해도에 대해 양인모는 “(시벨리우스의 모국인) 핀란드로 가 자연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드라마를 느꼈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에는 그런 자연의 흐름과 침묵, 감정의 전환이 묻어 있다”며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차 저만의 관점도 생기고 해석도 더 과감해졌다”고 말했다.연주 일정으로 바쁜 양인모는 “더 이상 레슨을 받지 않지만 함께 연주하는 지휘자나 오케스트라한테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지금은 거의 매주 다른 오케스트라와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협연 솔리스트로서 누릴 수 있는 사치이자, 제 음악을 신선하게 유지해주는 자극이죠.”화려한 연주 생활 이면의 고단함과 삶의 균형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엔 정말 바빴고 자유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다음 시즌에는 연주를 줄이고 곡에 더 깊이 몰입할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연주자로서의 바운더리도 중요하고, 정신적 건강을 위해 때로는 ‘이건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용기도 필요함을 배웠어요.”작곡도 중요한 관심사다. 그는 “작곡은 음악적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훈련”이라며 “최근엔 고전 스타일로 3분짜리 곡도 써봤다. 내년엔 대만 친구가 저를 위해 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 수하르토(왼쪽 두 번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의 1965년 군 장성 시절 모습. 그는 당시 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를 무력 진압한 공로로 2년 뒤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최소 50만 명의 시민이 학살당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 성장이라는 '공'을 기록할 것인가, 독재라는 '과오'를 쓸 것인가. 새 역사서 발간이 예고된 인도네시아에서 역사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다. 32년간 인도네시아를 통치한 수하르토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한 왜곡 역사서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문화부는 80번째 독립기념일인 오는 8월 17일, 10권짜리 새 역사책을 발간한다. 100여 명의 학자가 집필 중인 이번 역사서에는 고대사와 네덜란드 강점 역사, 현대에 들어와 이룩한 고도 압축 성장의 이야기가 망라된다.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국가 정체성 재창조가 이번 역사서 발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과거를 재해석하는 역사 수정주의로 이어지거나 '역사 왜곡서'가 탄생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우려다.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통치한 수하르토(오른쪽) 전 대통령이 1981년 6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논란의 중심에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역사에서 '공과'가 가장 뚜렷한 인물이다. 지지 세력은 그를 ‘경제 성장의 주역’이라고 칭송한다. 집권 이후 자유주의를 도입하고 석유와 가스 등 천연 자원을 활용해 빈국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수하르토 집권기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7%에 달했다. 반면 '잔혹한 독재자'라는 평가 또한 공존한다. 1965년 공산주의자 쿠데타를 무력 진압한 이후 권력의 핵으로 부상, 1967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0만 명을 학살한 것 “한국에서 연주할 때가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