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하반기 시행될 예정인 미국의 상호관세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정책이 전기·전자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해당 정책이 예고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첨단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8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의약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인 부과 시기나 세율은 밝히지 않았다.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는 2025년 8월1일부터 부과될 것”이라며 “이 날짜는 변경되지 않았고 변경될 수도 없다. 8월1일부터 모든 금액이 지불돼야 하며, 연장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그는 하루 전날 한국산 제품에 대해 8월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게재하며, 당초 예정일보다 약 3주가량 시행 시점을 늦춘 바 있다.국내 산업계에서는 당초 7월9일로 알려졌던 관세 발효 시점이 연기되면서 정부 협상의 여지가 열렸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전자·전기 등 국내 첨단 산업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적용할 경우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상호관세가 원안대로 25% 부과될 경우, 산업 전반의 부담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스마트폰, TV, 가전 등 소비자 가전 제품군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제품이 직접적인 관세 부과 대상이 돼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 등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웠다.배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공장을 이미 가동 중이거나 구축 중이어서, 현지 생산 물량은 관세 없이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원통형 배터리나 전동공구·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는 가격 인상 또는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분야는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현지 생산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아 관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가능성이 크며, 설령 현지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전구체 등 핵심 원료를 수입해 오는 과정에서 부과되는 관세도 부담 요인이다.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전자부품 업체들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이 생산하는 반도체 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하반기 시행될 예정인 미국의 상호관세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정책이 전기·전자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해당 정책이 예고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첨단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8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의약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인 부과 시기나 세율은 밝히지 않았다.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는 2025년 8월1일부터 부과될 것”이라며 “이 날짜는 변경되지 않았고 변경될 수도 없다. 8월1일부터 모든 금액이 지불돼야 하며, 연장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그는 하루 전날 한국산 제품에 대해 8월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게재하며, 당초 예정일보다 약 3주가량 시행 시점을 늦춘 바 있다.국내 산업계에서는 당초 7월9일로 알려졌던 관세 발효 시점이 연기되면서 정부 협상의 여지가 열렸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전자·전기 등 국내 첨단 산업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적용할 경우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상호관세가 원안대로 25% 부과될 경우, 산업 전반의 부담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스마트폰, TV, 가전 등 소비자 가전 제품군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제품이 직접적인 관세 부과 대상이 돼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 등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웠다.배터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공장을 이미 가동 중이거나 구축 중이어서, 현지 생산 물량은 관세 없이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원통형 배터리나 전동공구·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는 가격 인상 또는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분야는 타격이 클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