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구상의 총 생물종은 약 3000만종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인구 증가와 야생동식물의 남획, 각종 개발 및 환경오염 등으로 자연 서식지의 파괴에 따라 매년 2만5000종에서 5만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종의 감소는 이용가능한 생물자원의 감소뿐만 아니라 먹이사슬을 단절시켜 생태계의 파괴를 가속화합니다. 올해는 1995년 1월 1일 국내에서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효된 지 30년이 됩니다. 동식물을 아우르는 종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지만 알지 못했던 신기한 생태 이야기를 ‘에코피디아(환경 eco+사전 encyclopedia)’란을 통해 국립생태원 연구원들로부터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버들붕어[국립생태원 제공] 작고 화려한 몸, 우아하게 펼쳐진 지느러미, 그리고 공기를 들이마시며 수면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모습. 열대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베타’는 익숙한 물고기입니다. 베타는 좁은 공간과 열악한 수질에서도 견디는 강한 생명력, 공기 호흡이 가능한 보조 호흡기관, 강한 영역성과 짝짓기를 둘러싼 격렬한 경쟁, 그리고 거품둥지를 만드는 독특한 산란 습성까지 가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모든 특징을 지닌 물고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습니다. 바로 ‘버들붕어’입니다. 이름만 보면 붕어와 친척관계 같지만, 버들붕어는 생김새도, 생태도, 행동도 일반적인 붕어와는 전혀 다릅니다. 베타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어 ‘한국의 베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버들붕어는 붕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불릴 뿐, 실제로는 붕어와 가까운 관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물치, 베타, 구라미, 피라루크 등과 더 유사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보조 호흡기관(Labyrinth organ)’때문인데 일반적인 물고기는 오직 아가미만으로 산소를 얻지만, 이들 물고기는 수면 위의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며 호흡할 수 있는 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버들붕어는 늪, 하천 웅덩이, 둠벙처럼 산소가 부족하고 수질이 나쁜 곳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물속 산소가 줄어들면 수면 위에서 공기를 마시며 버틴다는 점에서 베타와 꼭 닮았습니다.베타를 키워본 이들이라면, 산란기에 짙게 올라오는 수컷의 혼인색에 매료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버들붕어도 마찬가지로 혼인색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수컷은 산란기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 북한 원산 갈마리조트에서 서로 포옹하고 있다. 원산 AFP 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1일 공식 개장한 원산 갈마리조트의 첫 외국인 손님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 방문했다.라브로프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3시간 회담을 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의 조치를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동지께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탁월한 영도 아래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조국의 존엄과 핵심 이익, 러시아연방의 번영을 수호하는 신성한 사업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셨으며, 위대한 러시아가 언제나 승리와 영광만을 수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셨다”고 보도했다.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1만 1000명의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7~8월 3만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북한이 지뢰제거 공병 1000명과 군 건설 노동자 5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러시아 외무부는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원산에 도착해 양손에 꽃을 든 북한 주민들로부터 환영받는 장면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라브로프 장관은 최 외무상과의 회담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실시한 연합 공중훈련을 비판했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두번째)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 북한 원산 갈마리조트에서 회담을 열고 있다. 원산 AFP 연합뉴스 그는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누구든 물론 러시아를 상대로 군사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경고한다”라고 밝혔다.한미일은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와 연계해 공해상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라브로프 장관은 또 러시아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의 기술은 북한 과학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