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춘천] [앵커]최근 몇년
페이지 정보

본문
[KBS 춘천] [앵커]최근 몇년 새 강원도 곳곳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문제로 시끄럽습니다.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료폐기물 배출량이 급증했는데요.이에 따른 소각장 신설 계획이 가깝고, 땅값 싼 강원도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초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리포트]이른 새벽 시각, 한 대학병원 쓰레기장입니다.방역복을 입은 수거업체 직원들이 끊임 없이 상자를 차에 싣습니다.'감염주의'라고 돼 있습니다.환자 치료에 쓰인 주사기나 붕대, 혈액 등이 담긴 의료폐기물입니다.[의료폐기물 수거업자 : "하루에 한 차 이상 나와. 계속 싣고 와야 돼 날마다. 수술실이든가 중환자실 응급환자실 이런 데서 전부 나와요. 입원환자실에서도 나오고."]한 시간도 안돼 5.5톤 트럭이 가득 찹니다.수거차량이 떠난 뒤에도 창고에는 이렇게 수많은 의료폐기물 박스가 남아있습니다.고령화 등 의료 수요가 늘면서 의료폐기물도 꾸준히 증가셉니다.2023년, 배출량은 20만여 톤.10년 새 35% 가까이 늘었습니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발생과 처리의 불균형'입니다.전국 배출량의 절반인 하루 300톤이 수도권에서 나오는데 정작 처리 시설은 3곳 뿐이기 때문입니다.심각한 포화 상탭니다.불똥은 농산어촌으로 튀었습니다.["물러가라! 물러가라!"]수도권과 가까운 강원도에 소각장 건립 계획이 잇따르는 겁니다.원주환경청 허가를 받은 계획만 원주, 횡성, 춘천, 강릉 등 4곳입니다.[이영혁/소각장 추진 업체 이사 :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이 이제 전국적으로 많이 여유가 없는 편입니다. 코로나 시절에는 폐기물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고 강원도에는 처리 시설이 또 한 군데도 없습니다."]주민들은 반발합니다.무엇보다 감염이나 환경오염을 걱정합니다.[정명구/춘천 동산면 이장협의회장 : "주민들 지금 생애에 건강하게 사시는 거 그것만 바라고 있는 거죠. 더군다나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온다면 공해, 그 다음에 대기 오염 같은 심각한 피해가 올 수 있죠."]형평성 문제도 나옵니다.강원도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은 전체의 3%도 안되는데, 왜 수도권 폐기물까지 떠안느냐는 겁니다.[김명기/횡성군수/지난달 : "발생하는 곳에서 폐기물을 처리해[한준명 기자] 그녀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살던 집보다 족히 서너 배는 됨직한 거대한 물고기였다. 물고기는 바다 한복판에서 불쑥 솟아올라 등에서 힘차게 물을 뿜어올렸다. 주변에 있던 어부들도 물고기를 보고 놀라 탄성을 질렀다. 금복은 믿을 수 없는 거대한 생명체의 출현에 압도되어 그저 입을 딱 벌린 채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물고기는 거대한 꼬리로 철썩 바닷물을 한 번 내리치고는 물 속으로 사라졌다.(p.49-50) 2004년에 출간되어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천명관의 <고래>는 2023년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후보에 오르며 단숨에 다시 주목 받았다. 맨부커 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 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명성이 높은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 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의 존재가 우리에게 알려졌으니, <고래>의 최종 후보 소식은 수많은 독자를 다시 설레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아주 오래전, <신밧드의 모험>(1975)이라는 TV 만화가 있었다. 열대 야자나무가 있던 섬은 다름 아닌 대왕고래의 등이었고, 고래가 물 속으로 자맥질하는 순간부터 모험은 출발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내내 그 장면이 떠올랐다. 우리가 현실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세계는 언제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쳐 들어갈지 모르는 위험천만 일이 벌어지는 곳이다. 우리는 그것은 운명이라 부른다.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는 닦아내는 일▲ 천명관의 장편소설 <고래>2004년 재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면 주목받았던 이 소설은 2023년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면서 다시 조명받았다.ⓒ 한준명 이 소설은 '노파-금복-춘희'로 이어지는 세 여성의 삶의 질곡을 다룬다. 천하에 없는 추물인 노파는 복수의 화신으로 주인공들을 파멸시키는 악귀(惡鬼)이자 파멸과 죽음의 사신(死神)이다. 금복은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중시하는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신념과 의리가 있고 욕망을 위해 육체과 정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 이전글빗물 유입으로 생긴 누수가 아니라면 비봉면 누수탐지 25.05.23
- 다음글마마무 화사-여자아이들 우기, 달려라형 25.05.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